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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원 원점 재논의하자" 흉부외과학회, 협의체 제안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가 의대 증원을 '일방통행식 정책'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인력난에 시달리는 필수의료 과에 대한 지원이라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실태 조사 등 기본 조사마저 부정확한 필수의료 패키지는 작동이 불가능한 포퓰리즘이라는 것.학회는 의과대학 증원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 의료 및 사회 전문가로 이뤄진 협의체를 구성해 원점부터 조건 없이 재논의하자고 촉구했다.11일 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는 성명서를 내고 의대 증원 원점 재논의, 당국자의 사과와 반성 등을 포함한 7개 요구사항을 제시했다.학회는 "2월 19일 정부가 발표한 일방적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은 대한민국 의료의 근간을 흔들어 놓았다"며 "일방적 정책에 반발한 학생과 전공의들은 의료 현장을 떠나고 있다"고 지적했다.학회는 "그동안 의료진은 헌신과 노력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를 제공해왔지만 정부의 일방적 포퓰리즘 의료정책은 의료에 심각한 균열을 만들었다"며 "정책에 반대하며 의업 포기를 밝힌 의사들은 정부에 의해 준 범죄자로 매도됐고, 정책을 반대하지만 병원에 남은 의사들은 번아웃의 위기 속에 처해있다"고 꼬집었다.현재 전국의 흉부외과 전공의는 78명에 그친다. 기피과라는 오명에도 불구하고 국민 생명을 위해 희생을 각오했지만 강압적인 정부 정책에 때문에 병원을 떠날 수밖에 없다는 게 학회 측의 판단.학회는 "정부는 이들에게 의료 이탈자라는 오명을 씌우고 있다"며 "전공 희망자까지 100여명에 불과한 인원조차 설득하지 못하는 정부가 국가의 필수의료를, 대한민국의 미래의료를 지킬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학회는 "전공의를 비롯한 의사는 설득과 협조의 대상이지 압박과 강압의 대상이 아니"라며 "정책을 설득할 근거가 부족하다면, 협력의 명분조차 찾지 못한다면, 그 정책으로 국민들의 건강이 심각한 손해를 보고있다면, 그리고 사과를 위한 용기조차 부족하다면, 그 정책의 시간은 종료된 것"이라고 비판했다.따라서 모든 사안은 원점에서 조건없이 재 논의해야 한다는 것. 이에 학회는 정책의 내용·추진 사유에 대한 해명 및 사과, 젊은 의료인들에 대한 권위주의적 제재 및 위협 중단, 의료·사회 전문가로 이뤄진 협의체 구성 등의 요구안을 제시했다.학회는 "필수의료 위기상황에 대한 기본 조사마저 부정확한, 필수의료 패키지의 무용성을 지적한다"며 "정부의 실태 조사, 수가 재 산정, 구조적 개선을 포함한 필수의료 정책과 재정조달 계획을 포함한 필수의료 구체적 대책을 재구성하라"고 촉구했다.이어 "일방적 의과대학 정원 증원 정책에 동의한 대학 당국자들의 반성과 사과를 요구한다"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함께 지켜온 타 직역 의료인들에 대해 깊은 신뢰와 존경을 보내며, 포퓰리즘적 의료 정책에 대항하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연대하자"고 제안했다.
2024-03-11 11:42:46학술

외과계 학회 "타과 점수 뺏는 구조 안바뀌면 필수의료 없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의료계 내에서 해묵은 문제로 여겨지는 진료과 간 상대가치점수.외과 계열 주요 학회들이 상대가치점수 논의 구조 개편을 요구했다. 대한의사협회 상대가치연구단이 아닌 독립적인 기구에서 새롭게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왼쪽부터 대한신경외과학회 권정택 이사장(중앙대병원 신경외과),  대한외과학회 신응진 이사장(순천향대 부천병원 외과),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김경환 이사장(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외과‧신경외과‧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이사장들은 18일 달개비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상대가치 논의 구조의 개편을 요구했다.대한외과학회 신응진 이사장(순천향대 부천병원 외과)을 필두로 대한신경외과학회 권정택 이사장(중앙대병원 신경외과),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김경환 이사장(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이 나서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상대가치점수는 의료 행위 별 주어지는 수가 가격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제도다.총점을 고정한 채 진료과 간 주요 의료행위별로 상대가치점수가 주어지는 형태다. 다시 말해, 한 과에 상대가치점수가 높아지면 상대적으로 다른 과는 낮아지는 '제로섬' 형태로 운영된다는 뜻이다.외과 계열 학회 이사장들은 2007년 상대가치점수 1차 개정 시부터 최근 3차 개정까지 상대가치 간의 균형성이 상실돼 메이저 '필수의료'가 무너지는 것을 부추겼다는 입장이다. 고난이 수술보다 상대적으로 비교적 필수적이라 보기 어려운 소위 마이너과나 검사에 많은 업무량이 배정되고 있다는 평가다. 외과학회 신응진 이사장은 "필수의료의 한 축을 담당하는 외과 계열의 문제점을 공유하고 원점에서 다시 설계해야 한다"며 "고난이 수술에 대한 위험도, 업무량이 반영이 되고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 이 같은 기본적인 체계가 마련돼야 필수의료에 전공의들이 지원한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외과 계열 이사장들은 상대가치점수 체계에 개편을 요구했다. 상대가치 의사 업무량 연구와 산출을 외부 전문가에게 맡겨 원점에서 재검토하자는 뜻이다.현재 상대가치 의사 업무량 연구와 산출은 의사협회 산하로 운영되는 상대가치연구단에서 평가하고 있다. 의사협회 상대가치연구단에서 연구한 3차 상대가치 기준의 각 관리 진료과별 의사업무량안을 살펴보면, 외과는 9개 분과로 나뉘어 총합을 보면 386개의 행위에 1,074,253,437의 의사업무량 총점을 보이고 있다. 외과 계열 학회들은 행위 수가 절반밖에 되지 않는 비뇨의학과나 산부인과와 비슷하거나 적고, 마이너 수술을 담당하는 이비인후과의 1/3, 안과의 1/4 수준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김경환 이사장은 "현재 상대가치점수 체계 상 다른 진료과의 점수를 외과 계열에 부여해달라는 뜻이 아니다"라며 "이는 근본적으로 반대한다. 외과 계열은 별도의 연구를 통해 새롭게 상대가치점수를 설계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신경외과학회 권정택 이사장은 "2022년 간호사 뇌동맥류 파열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신경외과 수술에 대한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뇌동맥류 수술을 할 수 있는 전국 신경외과 의료진은 144명"이라며 "전국 대학병원 내에서 1~2명 의료진만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들이 1년 내내 환자들의 수술을 전담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이에 따라 3개 외과계열 이사장들은 "왜곡이 또 다른 왜곡을 초래하는 상대가치연구는 근거와 원칙을 바탕으로 원점에서 다시 진행돼야 한다"며 "총점 고정이라는 틀을 탈피하고 독립된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담 상대가치연구 조직의 구성을 거듭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2023-12-18 11:54:20학술

내구성 획기적으로 높인 차세대 인공승모판막 마침내 급여 진입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차세대 인공승모판막인 마이트리스 레실리아가 급여권에 들어왔다.조직판막의 가장 큰 한계였던 내구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차세대 인공승모판막이 마침내 급여권에 들어와 주목된다.현재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인공판막의 내구성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급여 적용으로 국내 승모 판막 질환자의 조직 판막 치환술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6일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코리아에 따르면 승모판 치환술 환자에게 사용되는 차세대 인공승모판막 마이트리스 레실리아(MITRIS RESILIA Mitral Valve)가 이달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 적용 대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마이트리스 레실리아는 지난해 2월 급여 출시된 대동맥인공판막 인스피리스 레실리아(INSPIRIS RESILIA Aortic Valve)와 동일한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만의 통합적 보존 기술이 적용된 승모판막 버전이다. 마이트리스 레실리아는 해당 기술에 대한 임상적 유용성, 비용 효과성, 혁신성 등이 인정돼 올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후 단 8개월만에 인스피리스 레실리아와 동일한 보험가로 고시되는 쾌거를 거뒀다.실제로 마이트리스 레실리아에 적용된 통합적 보존 기술인 안정적인 알데히드 캡핑(aldehyde capping)은 석회화의 원인이 되는 프리엘데히드를 영구적으로 차단해 칼슘 결합을 원천적으로 방지한다.또한 글리세롤라이제이션(glycerolization)은 조직판막을 건조보관이 가능하도록 해 칼슘침착에 의한 석회화뿐만 아니라 글루타르알데히드 노출로 가해질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까지도 감소시켜 의료진의 안전도 확보할 수 있다. 아울러 삽입 전 헹굼 과정이 없어 시술 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우수한 혈역학적 기능을 유지시켜 판막 수명을 증가시킴으로써 환자의 판막 교체 주기와 재수술 기간을 연장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마이트리스 레실리아의 우수한 내구성 프로파일과 혈역학적 성능은 COMMENCE 임상 연구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5년 추적 관찰 결과 승모 판막 이식 환자에서 주요한 판막 주위 누출(major PVL) 사례는 없었으며 구조적 판막 악화(SVD) 회피율은 98.7%, 재수술 회피율은 97.1%로 매우 우수한 성능을 보인 것.마이트리스 레실리아는 이식의 용의성과 안전성 측면에서도 한단계 나아갔다. 승모판막 특유의 입체적 형상에 맞춰 디자인된 비대칭성 봉제 커프는 부드럽게 승모판 고리(mitral annulus)에 잘 안착돼 좌심실벽의 손상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이식 시 판막의 방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검은색 선과 A 마커는 스텐트에 의한 좌심실 유출(LVOT)의 막힘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다이얼을 통해 안쪽 55도까지 접혀 들어갈 수 있도록 고안된 접이식 니티놀 스텐트(Foldable nitinol stents) 기술이 적용돼 시술의 편의성도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방사선 투시 검사로 이식 부위(landing zone)를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은 향후 경피적 승모판막 치환술(ViV, Valve in Valve)을 용이하게 도울 수 있다.정재승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보험위원장(고려의대)은 "조직판막은 항응고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고 출혈 위험이 낮아 판막치환술 이후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하지만 소나 돼지의 조직을 이용해 만드는 특성상 기계판막보다 내구성이 떨어져 환자가 젊은 나이뿐만 아니라 65세 이상인 고령에 수술을 받아도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석회화와 변성을 가능한 오래 지연시키는데 대한 수요가 있던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특히 대동맥 판막에 비해 짧은 승모판막치환술의 내구성 때문에 승모판 위치의 조직판막에 대한 그 필요성은 더 컸다"며 "마이트리스 레실리아가 조직판막의 최대 취약점인 내구성을 높인 제품인 만큼 이번 급여 출시는 조직판막의 내구성에 대한 문제와 승모판막치환술이 필요한 국내 환자들의 부담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오자키 신타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Structural Surgical Heart 사업부 책임은 "마이트리스 레실리아는 신뢰할 수 있는 심장 판막 플랫폼을 기반으로 승모판막 교체술이 필요한 환자를 위해 자연 심장 판막과 최대한 동일하게 작동하도록 설계됐다"며 "이러한 제품을 한국 의료진과 환자에게 급여 제품으로 출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2023-11-06 12:12:16의료기기·AI

"심뇌혈관 2차 종합계획, 인력·재정 대책없인 무용지물"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보건복지부가 5일 코리아나호텔에서 제2차 심뇌혈관질환관리 종합계획('23~'27)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복지부의 2차 종합계획(안)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단 계획안에 대해선 높게 평가했지만 향후 실행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의료인력과 재정 확보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완벽한 정책이라도 이를 실행할 인력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지적이 나왔다. 1차 종합계획 예방·관리→2차 종합계획 중증·응급 강화복지부가 이날 발표한 2차 종합계획(안)은 '24시간 어디서나 심뇌혈관질환 걱정없는 건강한 일상'을 비전으로 예방·관리에서 중증·응급 치료 중심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 1차 종합계획 대비 진일보했다. 1차 종합계획에서 예방관리 사업 비중이 높아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의 해당 지역 자체충족률 등 지표는 개선됐지만 외과계 전문치료 역량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개선하려면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 등 전문치료 역량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이날 복지부 김한숙 질병정책과장은 신속한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 경로 확보, 진료자원 기반(인프라)의 최적의 연계, 환자 중심의 선행질환관리 체계 구축 등을 목표로 5개 영역, 총 15개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김 과장은 1차 종합계획('18~'22)과 비교해 2차 종합계획은 지난 1월 발표한 필수의료 지원 대책 이행 차원에서 골든타임이 있는 급성기 치료 대응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특히 응급증상이 있는 환자가 사전에 의료이용을 준비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환자 중심의 의료이용 체계를 구축하고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의 전문치료 역량을 제고함과 동시에 권역센터를 보완할 심뇌혈관질환 인적네트워크 신규 도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홍그루 교수(좌), 정의석 교수(우)는 복지부 2차 종합계획(안)에 의료인력 대책에 구체적으로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대책 좋으면 뭐하나…인력·예산이 없는데"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심뇌혈관질환관리 정책2.0 기획단 이해영 단장(서울대병원)은 '국가 심뇌혈관질환 관리의 명과 암'을 언급하며 "심뇌혈관질환 관리지표는 향상됐지만 최근 위험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의료인력이 지쳐서 이탈하기 전에 관련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고 당부했다.전문가 패널토의에서도 의료인력 대책에 대한 제안은 이어졌다. 심장학회 홍그루 총무이사(신촌세브란스병원)는 심장내과 전문의 수급난을 언급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그에 따르면 향후 10년내 심장내과 전문의 수는 적정인력의 50%에 그칠 전망이다. 과거 심장내과 펠로우 선호도는 상위 2위였지만 현재는 하위 2위로 뚝 떨어졌다.홍 총무이사는 "워라밸도 수익도 별로다. 의사 개인은 사명감으로 선택하려고 해도 가족들이 말리는 상황"이라며 "정책적 지원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정책도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정의석 기획홍보위원장(강북삼성병원) 또한 지난 2009년 수요조사를 근거로 "2025년이 되면 50%이상 흉부외과 전문의 인력이 부족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는데 현실화되고 있다"며 "현재 흉부외과가 겪는 현재가 다른 과의 미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신승훈 교수(좌)와 배희준교수(우)는 각각 의료인력대책과 재정 대책 필요성을 언급했다. 대한신경외과학회 신승훈 정책이사(분당차병원)도 의료인력에 대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그는 "의료인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게 당면 과제"라며 "응급상황에 대처하려면 인력이 많이 필요한데 매머드급 병원 이외에는 신경외과 2명 이상 배치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그는 이어 "심뇌혈관 질환 관리위원회 운영에 대해서는 긍적적"이라며 "전문가단체, 환자단체 포함한 위원회이니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이번 2차 종합계획 연구 책임자인 이혜진 교수(강원대학교병원) 또한 "미래 세대는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지 않는 경향이 짙다"면서 "전공의들이 미래의 전문과목을 선택할 때 현재 교수들의 삶을 비춰볼 것을 고려할 때 수가 등 현재 의료인력에 대한 대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2차 종합계획을 추진하는데 재정 대책이 부실하다는 지적도 나왔다.대한뇌졸중학회 배희준 이사장(분당서울대병원)은 "심근경색증 환자의 응급실 표류 시간 등 개선됐다"고 높게 평가하면서도 "문제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는 2차 종합계획은 잘 짜여졌지만, 어떻게 현실화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봤다.그는 "1년에 200억원으로는 계획을 현실화하기 어렵다"면서 "실질적인 재정 계획이 빠졌다"고 지적했다.배 이사장은 "여러 진료과가 참여하고 있는만큼 공동의 목표가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공동의 목표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박향 공공보건정책관(좌)과 김한숙 질병정책과장(우)는 제2차 심뇌혈관질환 관리 종합대책에서 인력, 재정에 대한 대책을 보완하겠다고 답했다.  복지부  김한숙 질병정책과장은 "재정계획도 준비 중에 있다"면서 다만 재정당국과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23년도 예산을 확보하는 것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향후 재정확보에 의료계, 국회에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했다.그는 인력 대책에 대해서는 단기/중장기 대책으로 구분해 단기적으로는 인적 네트워크 시범사업을 준비 중에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인력추계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는 필수의료대책과도 연계한 종합적인 인력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했다. 박향 공공보건정책관은 "인력 부분에 대해 단기, 중장기 대책을 모색 중으로 현재 있는 인력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등 다양하게 고민 중"이라며 "수가 등 문제도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더이상 행위별수가 체계로는 안된다는 요구가 있어 이를 반영하려고 하고 있으며 필수의료분야 인력에 대해서는 수가적으로 해결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3-07-05 13:28:47정책

또다른 하지정맥류 검사법 나오나…의사회 '독자노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정맥학회의 '하지정맥류 진단을 위한 근거중심 초음파 검사법' 제정에 반발한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의사회가 독자노선을 걷는다.의사회는 학회의 검사법이 보험사의 무분별한 이의제기 용도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며 임상 현장의 현실을 반영한 독자적인 지침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4일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의사회에 따르면 외과, 방사선과, 흉부외과의사회 등과 연합해 하지정맥류 검사법 제정을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정맥학회는 대한혈관외과학회,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대한외과학회, 대한외과초음파학회, 인터벤션영상의학회와 공동으로 하지정맥류의 진단 방법, 진단 대상자 및 측정 방법, 정맥부전의 양성기준, 초음파검사 표준영상 측정 방법 등을 포함한 검사법을 발표한 바 있다.문제는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의사회가 해당 검사법이 포지티브 리스트 형태로 원칙에 벗어나는 행위는 보험사의 이의제기 및 분쟁으로 비화될 수 있다며 반대하고 나섰다는 점.대한정맥학회 5-4 항목 초음파사진. 증강파형을 가로축의 아래로 , 역행성 혈류파형을 가로축의 위에 위치하도록 측정하고 기록하도록 제시한다.이와 관련 김승진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의사회 회장은 "문제 소지가 있는 문구에 대해서는 수정이 필요하고, 문구 수정 없이는 타협점을 찾을 수 없다"며 "실제로 보험사의 이의제기가 일어나고 있는 만큼 학회의 문구 수정을 촉구하고, 불가하다면 독자적인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의사회가 문제삼는 점은 검사법 항목 3-2(자세별 측정법), 5-4(증강파형) 두 가지다.항목 3-2는 서 있는 자세에서 측정을 하고, 발살바법(Valsalva Maneuver)을 쓰거나 원위부 정맥 역류를 유발하기 위해 손이나 압박띠로 압박하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환자가 서있는 자세가 '불가능한 경우'에만 앉거나 'Reverse Trendelenburg' 자세에서 측정할 수 있다고 제시한다.김승진 회장은 "학회 검사법은 서서 측정하고 불가능한 경우에만 다른 방법을 사용하라고 돼 있다"며 "문제는 실제 임상 현장에선 서서 측정하다가 기립성 저혈압으로 쓰러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기립성 저혈압 발생 여부를 사전에 판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예방 차원에서 안전띠를 매고 60도 이상 세워 검사하는 방법을 사용한다"며 "이는 더 안전한 방법인데도 학회의 기준만 인용할 경우 쟁점으로 비화될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5-4 증강파형 역시 교과서 및 임상 현장을 도외시 했다는 지적이다.김 회장은 "초음파 파형도 정맥질환의 진단과 치료 교과서에 표시된 것과 정반대로 학회는 제시한다"며 "학회는 단추 하나만 누르면 반대 파형으로 쉽게 바꿀 수 있다고 말하지만 왜 기기에 설정된 원래 파형을 버튼을 눌러 바꾸도록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사소해보일 수 있는 문제지만 임상현장에서 절차적 정당성을 이유로 보험사가 이의를 제기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만큼 이를 방지하기 위한 문구 수정이 필요하다는 것.김 회장은 "실제로 보험사의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삼은 이의제기를 열번이나 경험했다"며 "보험사들은 교과서가 아닌 다른 지침을 근거로 이런 파형으로 안 했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는 식으로 자문 소견서를 만들어 보낸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런 경우 본인은 교과서를 출력해 보내서 반박한다"며 "분쟁 과정이 몇 개월씩 지속되기 때문에 환자는 그 기간동안 보험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고통스러워하고 의료진을 사기꾼으로 의심하기도 한다"고 문구 수정을 재차 촉구했다.이어 "학회가 문구를 수정하면 아무런 오해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학회가 불응한다면 외과의사회, 방사선사의사회, 흉부외과의사회 등 여러 의사회와 연합해 새로운 지침을 만들 계획이고, 의사회는 의사협회가 인정한 정식 단체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공신력이 있다"고 덧붙였다.학회는 지침 개정의 사유가 되는 새로운 근거, 증거의 발견이 없는 한 문구 수정은 어렵다는 입장이다.이성호 정맥학회 이사장(고대안암병원 흉부외과)은 "진료지침위원회를 통해 지침 개정, 수정이 이뤄지는 절차가 있다"며 "지침 개정에는 새로운 연구의 축적, 증거의 발견 등 당위성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그런 당위성은 없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그는 "근거 수집과 검토, 위원회 논의를 거쳐 검사법이 이달 초 공개됐다"며 "의사회 쪽에서 반발 여론이 있어 내부적으로 이사진들의 의견을 수렴했지만 수정에 대한 공감대는 없었다"고 밝혔다.그는 "해당 의사회는 흉부외과의사 전체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고 개업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학회와는 바라보는 관점이 다를 수 있다"며 "본인들이 생각하는 증거, 데이터가 있다면 이를 기반으로 자체적인 지침을 만들면 된다"고 선을 그었다.
2023-04-05 05:30:00학술

정맥학회 "하지정맥류 과잉진료·분쟁 종식 시켜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정맥학회의 '하지정맥류 진단을 위한 근거중심 초음파 검사법' 발간에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의사회가 반발한 가운데 학회가 재차 검사법 발간의 취지에 대해 해명했다.최근 몇년 사이 하지정맥류 질환의 진단 및 치료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과잉진료 및 오진의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검사법이 의료진과 환자 간의 불필요한 분쟁과 불신을 종식시킬 수 있는 유용한 도구라는 것이다.4일 정맥학회는 '하지정맥류 진단을 위한 근거중심 초음파 검사법' 발간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정맥학회가 발간한 하지정맥류 진단 초음파 검사법 표지.앞서 정맥학회는 대한혈관외과학회,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대한외과학회, 대한외과초음파학회, 인터벤션영상의학회와 공동으로 하지정맥류의 진단 방법, 진단 대상자 및 측정 방법, 정맥부전의 양성기준, 초음파검사 표준영상 측정 방법 등을 포함한 검사법을 발표한 바 있다.문제는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의사회가 해당 검사법이 포지티브 리스트 형태로 원칙에 벗어나는 행위는 보험 영역에서 분쟁의 소지가 될 수 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는 점.김승진 심장혈관흉부외과의사회 회장은 "안내서는 해당 행위만 인정한다는 포지티브 리스트에 기초하기 때문에 안내서 내용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경우 쟁점화될 수 있다"며 "의료공급자, 수급자, 기타 관계인들 사이에 불필요한 갈등으로 비화될 수 있는 안내서에 반대한다"고 밝혔다.이에 정맥학회는 검사법 발간의 취지를 재차 강조했다.학회는 "최근 몇년 사이에 하지정맥류 질환의 진단 및 치료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과잉진료 및 오진의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며 "또한 그에 대한 보험회사의 대응으로 정당한 진료와 치료를 주고 받는 의료진과 환자 간의 불필요한 분쟁과 불신 및 피해들도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이러한 혼란과 피해를 줄여 나가기 위한 노력의 첫 단계로 가장 중요한 것은 과학적 근거에 의한 명확한 진단의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관련 6개 학회가 공동으로 초음파 진단에 관한 안내서를 발간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이번 안내서는 2022년 7월  대한정맥학회에서 발표된 '정맥부전에 대한 간헐파형 도플러 초음파 검사 표준영상 권고안'을 기본으로 해 근거 및 자세한 실례 등을 덧붙여 발간한 만큼 공신력에 이상이 없다는 것.이성호 대한정맥학회 이사장은 "정맥질환은 초음파를 이용한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지만 질환과 초음파 술기의 특성상 주관적 판단의 개입이 많아 하지정맥류 진단 방법의 명확한 기준 확립과 술기의 표준화가 필요했다"며 환자와 의료진 모두를 보호하기 위한 명확한 기준이 시급했다는 점을 강조했다.공동 발간에 참여한 타과도 지원사격에 나섰다.민승기 대한혈관외과학회 이사장은 "혈관초음파검사는 검사자의 숙련도에 따라 부정확한 검사나 잘못된 검사를 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며 "이 안내서가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언급한 바 있다.홍기표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하지정맥류연구회 회장은 "이번 초음파 진단 뿐 아니라 향후 치료 등의 내용까지 포함한 하지정맥류 진료지침을 관련 학회들이 공동으로 만들어서 미국이나 유럽 수준의 표준화된 진단 및 치료가 정착되도록 노력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2023-04-04 12:09:06학술

하지정맥류 초음파 검사법 두고 의사회vs학회 대립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정맥학회 등 6개 학회가 발표한 하지정맥류 진단을 위한 근거 중심 초음파 검사법을 두고 학회와 의사회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학회는 의학적 근거에 기반을 두고 있는 만큼 검사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 반면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의사회는 검사법에 오류가 많고 하지정맥류 검사 및 치료의 최전선을 담당하는 의사회의 입장을 반영하지 않는 등 '반쪽짜리'로 평가절하하고 있다.3일 의학계에 따르면 대한정맥학회와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의사회가 하지정맥류 진단 초음파 검사법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정맥학회는 "하지정맥류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병률이 높은 질환으로 최근 정맥질환의 진단 및 치료가 급속히 늘어나 재정 부담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정맥질환은 초음파를 이용한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지만 질환과 초음파 술기의 특성상 주관적인 판단 개입 여지가 많아 하지정맥류 진단 방법의 명확한 기준 확립과 술기의 표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검사법 제정의 이유를 설명했다.정맥학회가 발간한 하지정맥류 진단 초음파 검사법 표지.이어 "초음파에 의한 정확한 진단 기준의 정립이 무엇보다 시급히 필요하다고 판단돼 관련 학회가 모여 진단 안내서를 발간하게 됐다"며 "하지정맥류를 진료하는 의료진들의 표준화되고 정확한 진단에 안내서가 지표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검사법은 그 목적부터, 방법, 진단 대상자 및 측정 방법, 정맥부전의 양성기준, 초음파검사 표준영상 측정 방법 등을 두루 포괄하고 있다.정맥학회는 학술위원회에서 초안을 만들고, 6개 유관 학회의 검수 및 보완을 통해 만들었기 때문에 '근거 중심 검사법'의 취지에 부합한다는 입장. 특히 기준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하지의 표재정맥 초음파검사 기준을 오랫동안 객관적으로 제시해온 미국의 유관 학회들의  지침 및 유럽의 최신 하지정맥류 진료지침도 참조해 공신력을 높였다는 평이다.반면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의사회는 해당 안내서가 포지티브 리스트 형태로 원칙에 벗어나는 행위는 보험 영역에서 분쟁의 소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김승진 심장혈관흉부외과의사회 회장은 "안내서는 해당 행위만 인정한다는 포지티브 리스트에 기초하기 때문에 안내서 내용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경우 쟁점화될 수 있다"며 "의료공급자, 수급자, 기타 관계인들 사이에 불필요한 갈등으로 비화될 수 있는 안내서에 반대한다"고 밝혔다.안내서 항목 3-2는 환자의 자세별 측정법을 제시한다. 서 있는 자세에서 측정을 하고, 발살바법(Valsalva Maneuver)을 쓰거나 원위부 정맥 역류를 유발하기 위해 손이나 압박띠로 압박하는 방법(Distal Augmentation)을 사용한다. 단 환자가 서있는 자세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앉거나 'Reverse Trendelenburg' 자세에서 측정할 수 있다고 제시한다.김 회장은 "기립성 저혈압 환자의 경우 검사 도중 쓰러져 다칠 우려가 있어 일부 병원에서는 환자가 누운 상태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안전띠를 하고 침대를 60도 이상 세워서 검사를 하는데 본인의 경우 거의 모든 환자에 이 방법을 사용한다"며 "환자가 서 있는 것보다 더 안전한 방법이지만 안내서에 명시돼 있지 않기 때문에 쟁점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안내서 항목 5-4는 증강파형이 가로축의 아래로, 역행성 혈류파형이 가로축의 위에 위치하도록 측정하라고 제시하지만 교과서는 증강파형이 가로축의 위로, 역행성 혈류 파형이 가로축의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며 "안내서는 교과서의 정 반대로 제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이어 "병원과 보험사간의 문제를 부추기거나 심화시킬 소지가 있는 검사법을 당사자인 의사회와 어떠한 논의도 없이 발표한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학회는 학문 연구의 중립적인 위치에 있어야 하며 진료와 비용관리의 문제까지 선을 넘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이런 지적에 학회는 황당하다는 입장이다.이성호 정맥학회 이사장(고대안암병원 흉부외과)은 "근거 중심을 표방하기 때문에 당연히 과학적인 근거, 문헌 검토를 거쳐 검사법을 만들었다"며 "대한혈관외과학회,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대한외과학회, 대한정맥학회, 대한외과초음파학회, 인터벤션영상의학회가 같이 만든 만큼 공신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당초 검사법을 만든 취지는 주관이 개입하는 검사법의 난립을 막고, 임상적 필요성이 인정되는 과학적인 검사를 시행하기 위함"이라며 "학회의 검사법이나 진료지침에 의사회의 의견을 반영한다는 것 역시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그는 "미국은 교육 이수자가 하지정맥류 초음파 검사를 하는 경우에 한해 보험을 지급하는 등 굉장히 엄격하게 시행한다"며 "검사법과 관련해 의사회가 규정의 맥락을 오해하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학회가 제시한 "Reverse Trendelenburg 자세에서 측정할 수 있다"는 부분과 의사회가 제시한 "일부 병원에서는 침대를 60도 이상 세워서 검사를 한다"는 내용은 같은 의미라는 게 이성호 이사장의 판단.그는 "Reverse Trendelenburg 자세에서의 측정과 침대를 60도 이상 세워 검사를 한다는 건 서로 상충되는 것이 아닌 같은 의미"라며 "이번 지침서에도 해당 내용을 해도 된다고 언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5-4 증강 파형과 역류 파형이 서로 반대방향으로 위치해 혈류의 방향성이 잘 나타날 수 있도록 측정할 것을 권고한다'는 부분이 가장 중요한 소견으로, 세팅과 기계에 따라 방향이 바뀔 수 있어도 역류가 확실히 보이도록 잡게되면 문제가 안되고 설명에도 가급적이라고 언급했다"며 "대부분 기기는 중강파형이 아래로, 역행혈류가 위로 나오게 돼 있다는 일반적인 사항을 고려해 작성했다"고 설명했다.학회는 검사법에 문제가 없는 만큼 의사회의 의견 반영은 고려치 않는다는 입장. 학회 관계자는 "소수의 이의 제기에 따라 과학적 근거, 원칙에 의거한 검사법이 휘둘리는 것은 올바른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자체 근거, 판단에 의거해 지침을 작성하는 편이 낫다"고 덧붙였다.
2023-04-04 05:30:00학술
인터뷰

"위기의 흉부외과 활로 고심…정책적 역량 강화 필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지난해 50년 만에 흉부외과가 심장혈관흉부외과로 전문과목 이름을 바꾸면서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역시 새로운 모멘텀을 맞이하고 있다.하지만 최근 몇 년 간 계속 이어진 낮은 전공의 지원율로 인한 고민은 여전한 상황. 실제로 지난 5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학회가 대내외적으로 큰 발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학회 앞에 여러 어려움이 존재하고 있다는 게 지난 1월 취임한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나국주 회장(화순전남대병원)의 평가다.나국주 회장앞서 언급한 것처럼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전문과목 명칭의 변경이다.지난 2021년 11월 대한흉부외과학회는 의학회 이사회의 안건논의 결정에 따라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로 명칭이 정식 변경됐지만 전문과목명은 흉부외과로 유지돼 왔기 때문.하지만 지난해 11월 국무회의에서 '전문의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일부개정령안'이 의결되면서 학회명과 전문과목명이 일치하게 됐다.흉부외과 명칭은 '흉부(가슴)'이라는 단어에서 파생한 용어로 1972년 이후 외과에서 별도의 전문과목 분리했지만 명칭이 어렵다보니 어떤 질환을 치료하는지 환자들이 정확하게 모른다는 문제가 거듭 있었던 만큼 의미가 크다는 게 학회의 시각.나 회장은 "영문으로 봐도 흉부심장혈관이라고 돼있다는 점에서 학회나 전문과목 명칭이 변경된 것은 적절한 조치였고 회원들도 만족하고 있다"며 "흉부외과라고 하면 가슴만 본다는 오해가 있었는데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명칭 개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가 취임사에서 1년 동안 강조한 활동 중 하나는 올해 국내에서 개최 예정인 2건의 국제학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는 것. 세계적으로도 한국 심장혈관흉부외과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다.나 회장은 "아시아심장혈관흉부외과(ASCVTS)가 생긴 이래로 국내에서 5번째로 학술대회가 개최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석학들을 100여명 이상 초청해 강연과 교육에 집중을 할 예정"이라며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해 국내 심장혈관흉부외과의 수준이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다고 생각하며 아시아 지역의 리더로서 역할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전공의 악순환 고리 고민…정책 방향 적극적 소통해야"나 회장의 말처럼 글로벌 차원에서 심장혈관흉부외과의 수준과 위상이 많이 높아졌지만 최근 매년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문제 중 하나는 소위 기피과라고 불리는 전공의 지원 미달에 대한 부분이다.실제 최근 2년 간 심장혈관흉부외과 레지던트 1년차 전기모집 지원 결과(메디칼타임즈 조사 기준)를 살펴보면 22년 전기 28.8%, 23년 전기 51.4%에 그쳤다. 또 흉부외과 1년차 전공의 정원은 과거 90명에서 76명, 60명 그리고 현재 45명 등 절반으로 줄였지만 전문의 배출 인원은 2012년 27명, 2014년 28명, 2016년 21명, 2018년 29명, 2020년 21명, 2022년 20명 수준이었다.나 회장은 "심장혈관흉부외과가 각 병원에 꼭 필요한 인력이지만 사람은 적고 부담은 가중되다보니 신규 인력이 안 들어오려고 하는 악순환 고리가 생겼다"며 "학회 차원에서는 전공의에게 적절한 교육을 시킬 수 있도록 병원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수련 교육의 개선만으로는 지원율 향상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과거 심장혈관흉부외과에서 교육위원장을 2년씩 3번 연임한 나 회장은 학회가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나국주 회장그는 "심장혈관흉부외과의 치료영역은 특수화된 전문분야지만 모든 전문의가 이 일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개원을 하거나 중소병원에서 활동할 수 밖에 없다"며 "타 전문영역을 침범하자는 의미는 아니지만 전문과목의 특성을 잘 살리기 위해서 초음파를 활용한 진단 등에 대한 역량강화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언급했다.또 나 회장은 "당장은 어렵겠지만 외과계 일부과에서 전공의 모집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시스템 변화에 대한 고민도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너무 큰 문제이기 때문에 손쉽게 논의할 순 없지만 앞으로 장래를 생각할 때 학회뿐 만아니라 학교, 정부 등이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의 회장의 임기는 1년이라는 점에서 정책을 구상하고 주도하기엔 짧은 시간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나 회장은 임기기간 동안 이사장을 비롯해 임원진과 함께 현실적인 벽을 깨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나 회장은 "학회에서 학술발표 외에도 정부 관계자를 초청해 의견을 제시하고 듣는 것처럼 기획 정책 능력을 향상시키는 쪽으로 내부인력을 키워야한다"며 "과가 너무 바쁘다보니 특정 제도가 시행될 때 대응이 늦었다는 점에서 이런 부분을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학회 내에서 전공이 교육을 하면서 심오한 학문적인 것뿐만 아니라 개원에 필요한 분야들을 발굴해 특화교육을 시키는 게 하나의 유인책이 될 수도 있다"며 "이외에도 심장혈관흉부외과가 고생하는 만큼 제대로 된 대접을 받을 수 있도록 의료수가 등 정책적인 당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2023-02-28 05:30:00학술

'흉부외과' 전문과목 명칭 '심장혈관흉부외과'로 변경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흉부외과'가 '심장혈관흉부외과'로 명칭이 바뀐다. '흉부외과' 전문과목 명칭이 '심장혈관흉부외과'로 바뀐다. 진료영역을 보다 쉽게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보건복지부는 15일 국무회의에서 '전문의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일부개정령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흉부외과 명칭은 '흉부(가슴)'이라는 단어에서 파생한 용어로 1972년 이후 외과에서 별도의 전문과목 분리했지만 명칭이 어렵다보니 어떤 질환을 치료하는지 환자들이 정확하게 모른다는 문제가 거듭 있었다.사실 흉부외과라는 명칭도 한차례 개정을 거친 것. 지난 72년, 외과에서 분리했을 당시부터 94년까지 '흉곽외과'라는 명칭에서 95년 흉부외과로 변경했다. 당시에도 환자들의 이해를 돕기위해서였다.하지만 여전히 환자들이 인지도가 저조하다고 판단, 명칭 변경 논의를 이어왔다.같은 이유로 흉부외과학회는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로 학회 명칭을 변경한 바 있다. 이를 주도한 학회는 "오랫동안 명칭 변경에 관한 논의를 진행해왔다"면서 "최근 의학회 중재로 관련 학회간 논의를 통해 명칭 변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복지부 이형훈 보건의료정책관은 " 개정으로 흉부외과 진료영역에 대한 보다 정확한 정보전달을 통해 환자의 의료 접근성이 높아지고 전문적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김경환 이사장은 "흉부외과 50여 년의 발자취를 함께 해온 과의 명칭이 누구나 쉽게 진료분야를 이해할 수 있도록 심장혈관흉부외과로 변경됐다"며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2-11-15 11:22:35정책
기획

대끊긴 흉부·소청...전공의 없는 수련병원 암울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기획|전공의 없는 흉부외과·소청과 최악의 위기 2022년도 레지던트 모집 결과 흉부외과와 소아청소년과는 처참한 결과를 받아 들어야 했다. 4년이라는 수련기간 동안 전공의가 한 명도 없는 병원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메디칼타임즈는 흉부외과와 소청과 수련병원의 현실을 살펴보고, 심폐소생 가능성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흉부외과·소청과 대가 끊겼다 추락 속에서도 정원을 채운 수련병원의 비밀은?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 관계가 없습니다. 소아청소년과와 흉부외과는 전공의들의 기피하는 대표적인 진료과로 자리매김했다. 생명과 직결된 필수 진료과임에도 지원율은 최하위를 기록했고, 이 같은 현상이 수년째 이어지면서 일부 수련병원은 대가 끊길 지경에 놓였다. 메디칼타임즈는 자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19년도부터 2022년도까지 흉부외과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확보 현황을 살펴봤다. 흉부외과에는 4년 내내 전공의가 지원하지 않아 아예 '전공의'라는 존재 자체가 없는 병원이 수두룩했다. 소아청소년과 역시 최근 3년 사이 전공의 모집에 실패하는 병원들이 속속 생기고 있는 상황이다. ■흉부외과, 4년 내내 전공의 확보 실패 병원 속출 최근 마감된 2022년도 전국 수련병원 전문과목 레지던트 1년차 지원 현황'에 따르면 흉부외과는 48명 정원에 19명이 지원했다. 20명대의 벽이 깨진 것. 전공의 지원율은 39.6%로 2021년도 지원율보다 14.6%p나 하락한 수치다. 특히 빅5 병원 중 세브란스병원은 4명 정원에 단 한 명도 지원하지 않는 충격을 안겼다. 2019~2022년도 수련병원별 흉부외과 지원 상황. 붉은테두리 안에 있는 병원은 4년 내내 전공의 확보를 하지 못한 곳. 문제는 내년도까지 더해 4년 내내 전공의를 확보하지 못한 병원들이 수두룩하다는 것. 이 말은 곧 수련병원에서 교육을 받는 전공의가 아무도 없다는 것을 뜻한다. 메디칼타임즈가 개별 수련병원을 통해 전공의 모집 현황을 파악한 결과 경희대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등 서울에 위치한 대형병원도 4년 내내 흉부외과 전공의 확보에 실패했다. 수도권 병원 중에서도 길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에는 4년 동안 단 한명도 전공의가 오지 않았다. 지방 상황은 더 심각하다.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위해서는 흉부외과 전문의가 필수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차원에서 강원도, 제주, 충청북도 지역 전공의 정원을 추가적으로 확보했지만 원서를 내는 지원자가 없었다. 충남대병원, 제주대병원은 4년째 흉부외과 전공의가 한 명도 들어오지 않았다. 울산대병원도 3년째 전공의 확보에 실패하며 4년차 한 명만 남았다. 한림대 성심병원에도 고년차 전공의만 남았다. 제주대병원 흉부외과 이석재 교수는 "전공의가 없는 상황에 익숙해지지는 않지만 버티고 있다"라며 "전공의가 없으면 스태프 숫자도 줄어들고, 들어오지도 않는다. 빠르면 10년 안에 지방은 흉부외과 진공 상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제주대병원은 흉부외과 전공의 부재가 만성화된 상황. 개원 12년 역사 이래 전공의는 단 한 명뿐이었다는 게 이 교수 전언이다. 초반에는 1년에 100회 이상 심장수술을 했지만 이제는 1년에 10건도 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 교수는 "아무리 전국이 한 시간 생활권이라고 하지만 1~2시간 안에 수술실에 올려야 하는 초응급수술이 있다"라며 "환자 예후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지방에도 흉부외과 전문의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전공의가 아예 없다는 것은 결국 흉부외과 전문의의 '역량'과 직결된다. 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김웅한 이사장(서울대병원)은 "사람이 없으면 남아있는 교수, 스태프가 4~5명의 역할을 해야 하고 교육받는 전공의도 없으니 궁극적으로는 흉부외과의 역량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라며 "수술을 하더라도 환자 케어까지 일주일 내내 밤을 새워야 하는 상황에 놓이는 것이다. 정상적인 흉부외과 역할이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비관했다. 그러면서 "48명이라는 정원은 최소한의 정원"이라며 "코로나19에서 에크모를 돌리며 중환자를 케어하는 등 흉부외과 전문의의 역할이 크다. 번아웃에 빠진 대학병원 교수들도 그만두고 있다. 학회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더 이상 없다.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경환 차기 이사장은 전체 100여명 정도 되는 전공의를 한 명 한 명 모두 집중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계획 중이다. 김 이사장은 "현재 있는 전공의들이 학회와 소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한다"라며 "이렇게 전공의가 들어오지 않으면 10~15명 정도는 정부 차원에서 정원(TO)을 갖고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지방 병원의 현실에 대해 우선 논의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출산에 코로나19는 소아청소년과 기피 현상에 불을 지폈다. ■소청과 "이대로 가면 붕괴 걷잡을 수 없을 것" 소아청소년과는 200명 정원에 47명만이 지원해 23.5%의 지원율을 기록했다. 전년도 보다 7.3%p 떨어졌고 핵의학과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 하락세는 이미 3년 전부터 기미를 보였고, 지난해부터 본격화되는 모습이었다. 서울권에서 고려대 구로병원, 한양대병원, 인제대 상계백병원, 한림대 강남성심병원은 2년 연속 전공의를 뽑지 못했다. 내년부터는 고년차만 남아있게 된 셈. 경기도와 인천에 있는 인하대병원, 분당차병원, 고려대 안산병원 역시 2년 동안 전공의를 한 명도 확보하지 못했다. 이대목동병원, 가천대 길병원,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은 3년째 전공의를 뽑지 못했고 4년차만 남게 된 상황. 지방 수련병원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충남대병원, 한림대 춘천성심병원도 3년 연속 전공의를 뽑지 못하고 있으며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동아대병원 역시 2년째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다. 소청과학회는 일찌감치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학회 이름을 '소아과'에서 '소아청소년과'로 바꿨다. 내년도부터는 수련 기간도 3년제로 단축하면서 반전의 기회를 꾀하고 있다. 소청과학회 김지홍 이사장(강남세브란스병원)은 "의사로서 자신감을 갖고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저출산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대학에서도, 개원도 불안해진 상황"이라며 "이대로만 간다면 소청과는 서울에 있는 대형병원 몇 곳만 제대로 기능을 하고 지방은 3차 병원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할 정도로 쪼그라들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개원가는 지역사회에서 소아청소년 건강관리를 책임지는 주치의 개념을 정착시키고 3차 병원에서는 소아 중환자, 응급, 신생아 영역에서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수련 기간을 단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해서 현재 개원과 병원에서 일하는 소청과 의사의 분포가 8대 2 수준인데 이를 역전시켜 4대 6까지는 만들어야 한다는 게 김 이사장의 장기적인 플랜이다. 다만, 학회의 방향에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빠른 시일안에 따라와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김 이사장은 "소청과 전문의로서 1차 의료 영역에서 단순히 감염병 치료 등을 하는 게 아니라 소아청소년의 발달상황을 관리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라며 "물론 여기에 보상은 따라야 하고 심층상담 수가가 바로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수련병원은 전담 전문의제도를 도입해 소아 중환자, 응급, 신생아에서 양질의 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 이번 기회에 아예 전문의 중심의 진료로 질을 올릴 수 있어야 한다"라며 "정부 예산은 물론 지방재정을 투입해 소아청소년 전담전문의 고용을 지원해야 한다. 내년 초에라도 정부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019~2022년도 수련병원별 소아청소년과 지원 현황. 붉은테두리 안에 있는 병원은 4년 내내 전공의를 정원만큼 확보한 곳이다.
2021-12-16 05:45:58병·의원

"에크모 다는 코로나 환자 최대치…대비책 서둘러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위드코로나 정책으로 에크모(ECMO)를 다는 위중 환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준비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이사장 김웅한)는 3일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하고 최위중증 환자 증가에 따른 의료 붕괴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학회의 조사 결과 현재 전국에서 코로나로 인해 에크모를 부착한 환자는 위중 환자 1주일 평균인 680명의 10%를 넘는 6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흉부외과학회에서 코로나로 인한 에크모 환자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20년 9월 이후 가장 많은 수. 더욱이 현재 에크모 적용 환자의 수는 코로나 1, 2차 유행 시기의 일간 최대 에크모 환자 수의 2배가 넘는 상황이며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은 이미 40명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이 학회의 지적이다. 코로나 환자에게 에크모가 사용된다는 것은 위중 환자가 고농도 산소, 인공호흡기 등 방법으로도 생존 불가능한 경우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사망률 증가과 직결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흉부외과학회의 분석 결과 현재 국내에서 에크모를 적용한 후 코로나 환자가 생존할 확률은 40~50% 내외로 보고되고 있다. 이로 인해 흉부외과학회는 이러한 에크모 적용 환자를 기존의 위중 환자 환자와는 다르게 사망 가능성이 매우 높은 최위중 환자로 분류하고 있으며 전국적 네트워크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상태다. 김웅한 이사장은 "현재 코로나로 인한 에크모 사용 건수가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 시간에도 새로운 연락이 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감염 환자의 증가는 위중 환자의 증가로, 이는 최위중 환자의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학회는 그 기간을 2주 정도로 잡고 있다. 정부의 긴급 조치 등으로 감염 환자 증가 속도가 감소한다 해도 그중 일부가 최위중 환자로 이환 되는 2주에서 한 달 후 시점이 에크모 사용의 최고조가 될 수 있다는 것. 이를 대비한 충분한 인적, 물적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 학회의 지적이다. 흉부외과학회 정의석 기획위원장은 "현재까지는 질병관리청과 협조 체계를 구축해 최위중 환자 급증 지역에 에크모를 공급하며 문제를 해결해 왔다"며 "학회 차원에서 향후 더욱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흉부외과학회는 현재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기존 필수 의료의 사각지대가 넓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정의석 위원장은 "현재 전국적으로 153대의 에크모가 환자에 적용되고 있는데 이는 전국에 보급된 410대의 장비 중 37.2%에 해당하는 수치"라며 "이 비율이 높지 않다고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에크모는 응급상황 사용되는 장비이며 항상 병원마다 예비 장비를 비축해야 한다"며 "이를 고려할 때 37.2%의 사용 비율은 매우 높은 숫자로 장비 부족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흉부외과학회는 현재의 코로나 상황과 2년간의 연구 결과, 의료 자원, 인적자원, 질병관리청과의 협조 등 모든 것을 고려한 '코로나19 에크모 치료 2차 권고안'을 마련하고 조만간 공식적으로 이를 발표할 계획이다.
2021-12-03 18:04:37학술

인튜이티브코리아-흉부외과학회, 연구협력 협약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인튜이티브코리아 (한국 대표 최용범)가 최근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이사장 김웅한)와 로봇수술 미래 인재 양성 및 연구 협력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김웅한 이사장을 비롯해 강창현 이사, 최용범 대표 및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인튜이티브와 학회는 이번 협약을 통해 '흉부외과 로봇수술 미래 인재 양성 플랫폼(Cardiothoracic Robotic-Assisted Surgery Future Platform)'을 설립하고 흉부외과 레지던트를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로봇수술 트레이닝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로봇수술 관련 글로벌 트렌드 관련 컨퍼런스 개최, ▲임상 연구 위한 워크샵 확대 등 로봇수술의 발전과 의료진의 수술 역량 향상을 위한 연구 협력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용범 인튜이티브 한국 대표는 "이번 협약이 우리나라 의료진의 집도 환경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의료진의 위상을 강화하고 로봇 수술 환경 개선을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김웅한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흉부외과 수술 영역에 있어서 중요한 진일보라 할 수 있는 로봇수술의 지속적인 기술 진화와 의료진의 끊임없는 수술 역량 강화 노력 모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더 많은 환자를 위해 다방면에서 연구와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1-11-02 10:57:44의료기기·AI

"흉부외과 의사 개원, 롤모델 보여준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박승준 대표원장 "흉부외과 의사라고 마냥 심장만 보는 게 아닙니다. 학회나 의사회 명칭도 '심장흉부혈관외과'인 만큼 흉부외과 의사들도 전문성을 살려 개원할 수 있습니다." 삼성흉부외과의원 박승준 대표원장은 기피과 1순위인 '흉부외과' 간판을 내걸고 '하지정맥류' 수술을 전문화 시켜 개원하고 있다. 외과 영역으로 알려져 있는 하지정맥류 수술에 흉부외과 의사가 나선다는 게 의아하다는 반응에 그는 "환자들도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생기는 데 정형외과가 아니냐라는 질문을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흉부외과 명칭은 심장흉부혈관외과로 혈관은 흉부외과에서 하는 게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후배 의사들을 위해 '흉부외과 의사도 개원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실천했다고 한다. 2002년 흉부외과 간판을 전면에 걸고 개원한 지 13년째. 현재는 청주, 평촌, 천안, 대구에 지점을 만들고 각 원장과 기술 교류를 하고 있다. "개원 한 가장 큰 이유는 흉부외과 의사도 개원할 수 있다는 것을 후배 의사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수련 중 대학병원에 머무를 수도 있고, 개원을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생각조차 막혀 있으면 누가 흉부외과에 지원하겠습니까." 흉부외과라고 하면 피하고 보는 현실을 깨트리고 싶었던 것이다. 그는 "흉부외과는 애매한 과가 아니다. 심장, 폐를 비롯해 장까지 내·외과 지식을 전부 알아야 한다. 흉부외과야말로 내·외과를 아우르는 의사의 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공보의 시절을 회상하며 흉부외과는 의사로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과라고도 했다. 흉부외과 의사가 된 게 행운이라고도 했다. "1999년부터 충청북도에서 공보의로 있었습니다. 맡은 임무는 결핵 관리였습니다. 당시 충북지역에 흉부외과 의사는 저와 대학병원 교수 1명까지 둘뿐이었습니다. 교수가 다른 지역으로 갈 일이 생기면 충북 전 지역으로 불려다니며 응급환자를 챙겨야 했습니다. 몸은 힘들었지만, 보람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흉부외과 의사가 된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흉부외과 의사라는 자부심으로 개원한 박 원장. 그는 개원의도 학술활동을 활발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개원 후 10여년 동안 '하지정맥류'라는 한우물만 팠다. "하지정맥류는 개원의가 전문화하기에 아주 적절합니다. 한 명의 의사가 직접 진단하고, 치료하고, 결과를 확인하고, 추적관찰까지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학병원은 진단, 치료, 검사 의사가 모두 달라서 전문성을 갖기는 힘듭니다." 하지정맥류만 고집해 쌓인 시술 사례는 1만 7000건이 넘는다. 압도적인 데이터는 피부외과(Dermatologic Surgery), 혈관수술저널(Journal of Vascular Surgery) 같은 SCI급 저널에 논문으로 발표됐다. "2006년 SCI급 저널에 논문을 발표할 당시 200건이 훨씬 넘는 하지정맥류 레이저 치료 결과를 분석했습니다. 40~50건을 분석한 다른 논문들과는 차이가 컸습니다. 케이스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그의 논문은 미국, 유럽 등의 하지정맥류 치료 지침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박 원장은 "미국과 유럽은 하지정맥류 1차 치료로 칼을 데는 광범위절제술을 권하지 말라고 지침을 바꾸기도 했다. 정맥류 치료 추세가 바뀌는데 크게 기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연구활동은 개인 의원의 기록 세우기에 그치지 않았다. 최근에는 네트워크 원장들의 동의를 얻어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에다가 연구비로 900만원을 쾌척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박 원장은 1인 1개소법 때문에 주춤하는 네트워크 의원의 방향에도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의국 출신의 전문의로만 네트워크를 꾸렸다. 1인 1개소법 자체는 걸림돌이 되지만 영리 부분은 확실히 나뉘어 있고 기술적인 교류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적인 것을 추구했다면 네트워크 의원을 더 확장할 수 있겠지만, 개수 늘리기보다는 전문성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흉부외과 후배들에게 개원의 희망을 전달하며 개원의에게 전문성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어 학술활동까지 하며 '롤모델'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박승준 원장. 그의 앞으로 계획은 뭘까. "현재 하지정맥류 레이저 고주파 치료에 표준(standard method)이 없습니다. 정석치료법이 없다 보니 사파가 난립하고 있습니다. 학회 차원에서 하지정맥류연구회를 만들어 다른 어느 나라 보다 빨리 레이저 치료의 표준을 만들고 싶습니다."
2014-12-15 05:56:59병·의원

흉부외과 의사가 통일 후 의료를 고민하는 이유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지난 16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통일의학포럼 제5차 심포지엄에선 통일 이후의 흉부외과 의사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통일의학포럼이 시작된 이후 임상 의사가 통일의학에 대해 입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흉부외과 의사들이 왜 갑자기 통일 이후의 의료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한 것일까. 그 해답은 이날 포럼에 참석한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선경 이사장의 축사에서 찾을 수 있다. 선경 이사장은 "최근 젊은 의사들이 힘들고 어려운 흉부외과 수련을 기피하면서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통일이 되면 어떻게 될 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운을 뗐다. 흉부외과 의사의 중요성과 역할을 통일 이후의 의료에서 찾은 것이다. '만약 지금처럼 흉부외과 기피현상이 계속 이어져 흉부외과 전문의 수가 급격히 감소한 상태에서 통일이 된다면 결핵과 심장수술은 누가 책임지겠느냐'는 질문을 통해 흉부외과의 중요성을 역설한 셈이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서울대 보라매병원 이정상 교수(흉부외과)도 북한 주민 치료에서 흉부외과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자존심 때문에 한국 의료진에게 도움을 잘 요청하지 않지만 흉부외과만은 예외"라며 "수년전부터 흉부외과 의료진은 북한의 요청으로 의료지원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흉부외과는 당장 생명을 다루는 전문과목인 만큼 북한과의 통일 이후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흉부외과 의료진을 많이 활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교수의 주제발표 행간에는 최근 젊은 의사들 사이에선 흉부외과가 기피과로 낙인 찍히면서 위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통일 이후에는 결핵 이외에도 심장수술 등 생명을 살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가 내포돼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포럼을 공동주최한 문정림 의원에 따르면 북한 주민의 33%가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하고, 결핵 사망률은 한국의 4배가 넘는다. 다시 말해 흉부외과 의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한편, 임상과 중 처음으로 포럼을 개최한 심장혈관훙부외과학회는 이를 계기로 가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등 다른 임상과에서도 통일 의료에 대해 관심을 갖고 논의를 함께 시작할 것을 기대했다. 선경 이사장은 "사실 오늘 논의 주제는 이른감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포럼은 임상의사들이 통일 의료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가정의학과 등 다른 진료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2014-07-17 05:20:06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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